김영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어크로스, 2018
안희정의 1심 무죄 판결에 분노하고 있을 때, '위력은 존재하였으나 행사하지 않았다'는 문구의 뻔뻔함에 화가 치밀어 오를 때, 김영민의 칼럼을 읽었다. '위력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그는 말했다.
"위력이 왕성하게 작동할 때, 위력은 자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위력은 그저 작동한다."
정확한 통찰에 감탄했다. 칼럼을 곰곰이 곱씹어가며 읽었다. 그의 칼럼을 모은 단행본 소식을 듣자마자 서점에 달려가고 싶어 안달이 났다. 가볍지 않은 제목의 책이 평대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모습이 기이하면서도 기뻤다. 기꺼이 '아침에 죽음을 생각'하고 싶어하는 잠재적인 이들이 많다는 걸 확인한다. 이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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