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한 당신』
최윤필 / 마음산책 / 2016
차별과 억압과 무지와 위선에 맞서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할 가치와 권리를 쟁취하고자 우리 대신 우리 보다 앞서 싸워준 이들의 부고. “생을 거의 완전 연소한” 이들의 이야기.
전쟁 발생한 참혹한 성폭행의 생존자로서, 다른 피해 여성을 치료하고 돌보는 일을 해온 콩고의 마마 레베카 마시카 카추바.
의사이자 환자로서 혈우병을 치료하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온” 홀브룩 콜트.
뼈가 약하고 변형되는, 불완전골형성증이란 희귀한 유전병을 갖고 태어났지만, 와인과 춤을 사랑하고 유쾌하고 삶을 즐긴 스텔라 영.
이들을 비롯하여 우리가 현재 인간으로서 누리고 있거나 누려야 가치와 권리를 위해 투쟁한 서른다섯 명의 삶이 펼쳐진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내가 누군가의 삶에 빚지고 있다는 생각에 저절로 겸손해지게 된다.
(2019년 1월 28일)
'이야기 풀어놓기 > 독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 ․ 권정생 씀 / 양철북 / 2015) (0) | 2019.02.10 |
---|---|
『알고 싶지 않은 것들』(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PLAYTIME, 2018) (0) | 2019.02.10 |
체벌의 추억 (0) | 2019.02.01 |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하자! (0) | 2019.01.31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0) | 2019.01.29 |